모바일 매신저 ‘라인’이 3월 17일 유료 인터넷전화 서비스 ‘라인 콜(LINE Call)’을 개시했다. 라인 콜은 중국, 미국, 일본,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필리핀, 스페인, 태국 등 9개 국가에서 먼저 서비스된다. 국내 서비스 일정은 아직 뚜렷하지 않다.
라인은 지난 2월 26일 일본 도쿄에서 ‘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비욘드 라인’이라는 표어 아래 신규 서비스 3개를 발표한 바 있다. 라인 콜은 그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서비스. 국내외 전화는 물론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가리지 않고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또 라인을 설치하지 않은 이용자에게도 전화를 걸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으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된 라인 콜은 이용자가 통화 크레딧(Call Credit)을 충전하고, 전화할 때마다 차감되는 방식이다. 1달러에 100크레딧(1센트=1크레딧)을 지급하며, 라인 앱이나 라인 웹 스토어에서 통화 크레딧을 구매할 수 있다. 또 라인 코인(LINE COIN)으로 환전할 수도 있는데, 홈페이지의 설명을 보면 1라인 코인 당 2통화 크레딧 꼴이다.
책정한 요금은 국가마다 다르다. 예컨대 미국은 유선전화와 휴대전화를 가리지 않고 분당 2센트(21원)를 매겼지만, 일본은 유선전화일 때 분당 3센트, 휴대전화일 때 14센트다. 만약 1달 동안 총 60분을 쓸 수 있는 정액권을 사면 반값으로 싸진다. 휴대전화 통화 기준으로 보면 미국은 분당 1.17센트, 일본은 분당 6.5센트가 차감되는 정도다.
라인 이용자끼리 전화할 땐 아무런 제한 없이 공짜로 통화할 수 있다.
한편 지난 2월 페이스북에 인수된 미국 최대의 메신저 ‘왓츠앱’은 오는 2분기 음성통화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으로 라인 콜과 더 치열히 경쟁할 전망이다, 왓츠앱은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4억 5,000만 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진다. 라인의 세계 가입자는 3억 7,000만 명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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