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나훈아의 잡초라는 노래가 있었다.
이름모를잡초야 한송이 꽃이라도 피고 또 필텐데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
개성있게 생긴 가수 나훈아(본명 최홍기)는 요즘 부인인 정수경과 이혼문제로 언론에 오르네리고 한때 신체중요부위가 훼손됬다는 해괴한 확인할수 없는 소문때문에 기자회견을 여는 웃지못한 일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얼마나 억울했으면 바지를 벗어 5분만 공개하겠다며 소리높였지만 정작 그렇게 공개할수는 없었다.
암튼 잡초를 추억하는 노래를 생각해 보았다.
나훈아 나이는 47년생이니 70살이네요
노래로는 고향역,사랑,빈잔,갈무리, 무시로, 평양아줌마 등 수많은 곡이 있다.
2016년 여름은 그야말로 찜통더위로 태풍도 하나 없이 장마도 일찍 끝나서 너무 너무 너무 더웠다.
이 더운 날씨에 비실비실 콘크리트 의 작은 틈에서 잡초가 자라났다.
너도 살겠다고 콘크리트틈 사이로 기어나오는 구나 싶어 매일 물을 조금씩 부어 주었다.
그랬더니 턱의 높이를 넘어서 그렇게 자랐다.
남들보기엔 왜 그걸 그냥 놔두느냐고 하겠지만 그래도 내 딴에는 정성을 다하고 있는것이다.
그런데 어제 웬 노인이 호미를 들고 이 길 전체의 잡초를 뽑아 버렸다.
이미 뽑히고 나서야 알아서 어쩌지 못했다.
그분들은 동사무소 같은곳에서 일당 받고 일하는 그런 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래도 내 애지중지 키우는 잡초 아니 화초를 그렇게 뽑아내다니 ......
그 푸른 녹색의 편안함을 나에게 위안을 주는 너는 이제 없구나 황량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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