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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4.24 삼성sds화재 나흘재 일부서비스 불통

 

20일 발생한 삼성SDS 과천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일부 서비스가 아직 복구되지 않아 소비자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SDS측이 금융계열사 데이터를 보관하는 데이터센터 화재에 대한 초동 대응이 미흡해 피해가 확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삼성SDS는 자신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 화재 초기 발생 현황은 물론 어느 계열사의 어떤 정보가 저장돼 있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측은 화재 초기부터 초동대응에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SDS측은 화재 소식이 전해진 직후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3~4층 외벽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서버룸 내부로는 화재가 번지지 않았다. 불은 곧 꺼졌다”고 밝혔다. 삼성SDS측은 이 때까지 “수원에 있는 데이터센터가 주요 데이터를 보관하는 메인 역할을 하고 불이 난 과천 센터는 보조 역할을 하는 백업 센터”라고 설명했다. 특히 “불은 완전히 꺼졌다”며 상황이 끝났다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화재가 발생한지 4시간여가 지난 오후 5시쯤 상황은 회사측은 말을 바꿨다. 남아있던 불씨가 오후 4시쯤 강한 바람을 타고 올라가 10층과 11층, 옥상층으로 옮겨 붙은 것. 삼성SDS는 이 과정에서 삼성의 주요 금융계열사인 삼성카드 홈페이지를 차단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삼성카드, 삼성생명을 비롯한 모든 삼성 금융 계열사가 과천 데이터센터를 거쳐간다”며 “금융 계열사의 경우 과천 데이터센터가 메인”이라고 말을 바꿨다. 처음에는 과천 데이터센터가 보조 역할을 하는데 불과하다고 말을 했던 것에서 얘기가 달라진 것이다.

삼성SDS측은 “외벽에 남아있던 불씨가 윗층으로 옮겨붙었다”며 “불을 아직 끄지 못했다”고 말했다.

10~11층으로 옮겨붙은 화재는 2시간 후인 오후 6시쯤 11층 내부를 전소시키고 나서야 진압됐다.

건물의 11층에는 삼성SDS가 제공하는 인터넷 전화 서비스, 10층에는 삼성카드와 삼성생명 정보를 저장하고 있었다.

 

 
삼성카드 홈페이지는 23일 오전 여전히 접속이 제한되고 있다/삼성카드 홈페이지


삼성SDS 관계자는 “일부 계열사들의 데이터가 과천 데이터센터가 있긴 하지만 모든 데이터가 여기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설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삼성 금융 계열사 중 하나인 삼성증권에 대해서는 처음에 “삼성증권도 과천 데이터센터에서 서버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가 “삼성증권은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을 바꿨다.

삼성SDS가 자사 고객사들이 누구이며 어떤 정보가 데이터센터를 거치고 있는지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삼성 채용 홈페이지는 23일 오전 여전히 접속이 제한되고 있다/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카드·삼성생명 홈페이지를 차단한 것과 관련해 삼성SDS 관계자는 “혹시나 모를 정보 소실에 대비해 과천에 있는 삼성카드 데이터를 수원으로 옮기고 있다”며 “삼성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의 현장 결제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는 더 커졌다. 삼성카드 홈페이지가 차단되면서 삼성카드 홈페이지와 앱을 이용한 모든 서비스, 새마을금고·기업·신한 등 6개 금융기관 제휴 체크카드 이용, IBK기업은행·새마을금고·제주은행 등 6개 금융기관에서의 현금서비스 이용, 카드결제 후 문자 알림 서비스 등이 중단됐다. 23일 오전 기준으로 인터넷 결제와 문자 알림 서비스가 복구됐지만 삼성카드 홈페이지, 스마트폰을 이용한 공인인증서 사용과 모바일 앱 카드 결제 서비스는 아직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

삼성카드만 아니라 삼성SDS가 제공하는 삼성와이즈070 인터넷 전화도 불통을 겪었다. 사고 여파로 와이즈070 인터넷 전화, 메시지 서비스, 유니이페이, 와이즈미팅 등의 서비스가 중단됐고 총 72만 와이즈070 가입 회선 가운데 현재까지 약 10만 회선의 이용이 제한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그룹 홈페이지, 영삼성 홈페이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도 차단되면서 삼성그룹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합격자 발표도 미뤄졌다. 23일 오전 기준으로 삼성그룹과 삼성생명 홈페이지는 복구된 상태지만 영삼성, 삼성 채용, 삼성와이즈070 홈페이지 등은 여전히 접속이 제한되고 있다.

IT전문매체 엔가젯은 “삼성의 데이터센터 화재로 일부 삼성 스마트TV와 스마트폰에 에러 메시지가 뜨는 등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한 군데에서 발생한 화재가 이렇게 광범위한 기기와 서비스 불통으로 이어졌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4/23/2014042301553.html

 

Posted by jk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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